금감위 『농-수-축협 신용사업 통합』

  • 입력 1998년 12월 27일 19시 38분


금융감독위원회는 내년중 농수축협 등 3대 협동조합의 신용사업부문을 통합해 단일 금융기관을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동수(陳棟洙)금감위 제1심의관은 26일 “농수축협의 신용사업을 분리해 농림부 관할 공제조합 혹은 은행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내년도 금융구조조정 주요 과제는 농수축협 문제”라며 금감위가 농수축협 구조조정에 직접 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협 등 협동조합은 그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통폐합 지시에도 불구하고 자체 구조조정을 통한 독자 생존을 추구했다.

특히 주무부처인 농림부는 10월 협동조합개혁위원회의 건의안을 토대로 임협을 포함한 4개 조합이 중앙회 조직개편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함에 따라 통합문제를 국회로 넘겼다.

농림부는 중앙회 통합은 아직까지 정부차원에서 통합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주식회사가 아닌 자주적인 생산자단체인 협동조합을 통폐합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농림부 산하 협동조합발전기획단이 6월 작성한 ‘협동조합발전방안’에 따르면 농수축협의 1인당 생산성(수신고)은 △농협 19억원 △수협 12억원 △축협 14억원으로 시중은행의 23억원에 비해 뒤진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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