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들은 예금이자를 빨리 내렸지만 대출이자 내리는 속도는 아주 더디다. 11월 평균 은행예금이자는 연 7.46%, 대출이자는 연 11.97%로 차이(예대금리차)는 4.51%에 이른다.
은행에서 대출받은 기업이나 개인들은 “예대금리차가 너무 크다”며 대출금리를 낮춰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지난해말부터 올초 사이에 고금리로 가입한 예금이자를 맞춰주려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대출금리를 대폭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
은행권의 예금상품중에는 표지어음의 금리하락폭이 가장 컸다. 10월보다 0.85%포인트 떨어진 11월에는 7.35%였다. 정기예금은 0.72%포인트 내린 8.12%. 이는 최근 7%대까지 하락했다.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정부가 금리인하와 대출촉진을 닦달한 중소기업대출에서 가장 많이 낮아졌다. 10월의 연 12.81%에서 11월에는 11.55%로 1.26%포인트나 내렸다. 반면 개인들에게 꾸어주는 가계대출은 10월보다 0.53%포인트 내린 연 13.48%에 머물렀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