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거래소는 오전 9시반부터 서울 여의도 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장식 행사를 갖는다.
증권업계는 99년 증시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연구위원은 “정부가 경기를부양하기위해 통화량을늘리더라도 기업의 투자와 가계소비가 여전히 위축돼 75조원 가량의 자금이 금융권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이중 상당부분이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가 한자릿수로 안정돼 있는 것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주요한 요인이다.
2월중 예정된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 무디스사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조정도 호재다. 한국이 ‘투자부적격’ 등급에서 ‘투자적격’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렇게 되면 외국 펀드와 기관의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계 증권회사 메릴린치는 “큰 경상흑자를 내고 있는 한국 증시에 투자를 권장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금융장세에서는 주가의 오르내림이 심하다. 금융장세가 펼쳐진 작년 4·4분기(10∼12월)에는 특히 등락폭이 컸다. 작년 12월 10일에는 41.09포인트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달 16일 33.89포인트가 빠져 사상 두번째 하락폭을 기록했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작년처럼 증권 또는 건설 등 저가종목이나 하락폭이 큰 종목을 골라 단기차익 매매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금융장세에서는 고수익을 노리다 그만큼 손해를 볼 위험도 크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장세에서 단기차익 매매를 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담보부족(깡통) 계좌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