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방한조사단장 본보회견]『트리플강세 거품아니다』

  • 입력 1999년 1월 14일 18시 34분


미국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방한조사단장인 존 체임버스 한국담당이사는 14일 “한국의 주가 원화가치 채권값의 ‘트리플’강세가 일부에서 우려하는 버블(거품)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흘간의 방한조사를 마친 뒤 본보기자와 만나 “한국 금융시장의 안정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재정지출 확대와 완만한 실물경기 회복세의 합작품”이라고 풀이했다.

체임버스단장은 “한국의 경제전망이 밝다는 사실을 알리는 보고서를 본사에 제출할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언제 상향조정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데 대한 한국 국민의 기대가 너무 부풀려져 있는 것 같다”며 “한국과 비슷한 처지에 있던 멕시코의 경우 94년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뀐 뒤 실제로 등급이 상향조정되기까지 2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올 상반기 기업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실업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며 하반기에는 실업률이 다소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체임버스단장은 이어 “한국은 올해 연평균 플러스성장을 이룩할것”이라며“그러나 한국은행이 전망한 3.2%성장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재정경제부가 예상하는 2% 안팎의 성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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