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최근 아날로그 휴대전화 가입자를 연말까지 모두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정보통신부에 ‘아날로그 서비스 중단과 디지털전환 계획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올해안에 아날로그 서비스를 중단키로 하고 아날로그용으로 쓰는 8.75메가헤르츠(㎒)의 주파수를 디지털서비스에 돌리고 현재 아날로그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57만명의 가입자에게 디지털 단말기를 나눠줄 계획.
정통부 관계자는 “디지털방식은 아날로그보다 10배 이상 많은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의 피해만 없다면 SK텔레콤의 요청을 들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날로그 휴대전화 가입자는 5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1천4백만명의 4% 정도.
올해안에 가입자를 모두 디지털로 전환할 경우 SK텔레콤은 아날로그장비의 밀레니엄버그(Y2k) 해결에 소요되는 1백50억원을 절약하고 아날로그 장비의 유지보수 비용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아날로그 가입자에게 디지털 단말기를 바꿔줄 때 얼마나 보상해주느냐가 관건. 단말기 교체비용을 1인당 20만원씩만 보조해도 SK텔레콤은 1천억원 이상의 부담을 안게 된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