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97년3월 정부에 IMF행을 건의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재경원 국제금융 책임자는 “실무부서에는 그런 보고서가 절대 전달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재경부가 특위에 제출한 자료에는 97년 10월28일 외환시장 관련 회의에서 한은이 처음 IMF 지원요청 문제를 제기했으며 11월 7일 청와대 회의 때는 양쪽 모두 IMF 지원요청의 필요성을 건의한 것으로 돼 있다.
이와 별도로 한은은 IMF행을 공식 건의한 것이 97년 11월7일 청와대 대책회의 때였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한 바도 있다.
재경원은 97년1월 당시 8백원대 초반이던 환율을 9백원대로 평가절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한은은 ‘급속한 환율변동은 시장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반대해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은 보고서에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