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투자신탁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함부로 장기채권에 투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시장에선 정부의 ‘금리 하향 안정화’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 양상이다.
▽불안한 기관들〓올들어 한때 연 5%대까지 떨어졌던 3년짜리 국고채 유통수익률이 지난주엔 7%대를 돌파했다.
18일 사상 처음 입찰에 부친 5년짜리 국고채 7천억원어치는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저조해 5천6백억원만 낙찰되고 나머지는 유찰됐다.
21일 채권시장에 ‘헤지펀드들이 홍콩 달러를 공략중’이라는 소문이 돌자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43%포인트나 오른 연 7.08%로 마감됐다.
▽금리 반등 가능성〓한국은행 관계자는 “대기업의 설비투자 수요 등 자금수요가 적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적으며 최근 국고채 등 수익률 상승을 전반적인 금리상승으로 확대해석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