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작년 9∼12월 4개월동안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경기가 이미 작년 4·4분기에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반도체 제1차금속 자동차 음향통신기기의 활력 회복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4.7%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들 지표는 외환위기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97년 10월 9.2%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며 “97년 11월부터 경기가 급격한 하락세에 접어든데 따른 통계상(전년동월 대비) 반등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IMF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지표는 계절적 요인이 조정되지 않은 잠정치여서 경기저점 통과여부는 계절요인 조정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2월에나 확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심증을 갖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U자형 상승으로 이어질지 L자형 침체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투자활동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내 기계수주액(선박제외)은 작년 12월 전년동월대비 0.8% 증가, 작년중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내수부문이 전년동월에 비해 12.0%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수출부문이 25.4% 증가세를 기록해 총계로는 0.3% 증가해 작년중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0.5%를 기록, 추석명절 등 계절적 요인이 들어간 작년 9월(70.0%)을 제외하면 사실상 작년중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는 2.7% 줄어 감소세를 면치 못했으나 그 폭이 11월 8.4%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로 이어지면 소비지표도 1,2월중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재고량을 출하량으로 나눠 산출하는 재고율지수는 작년 12월 95.6으로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통계청은 이제 재고조정이 완료돼 앞으로는 소비가 바로 생산으로 이어져 경기회복과 직결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공공부문 발주 증가로 국내 기계수주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건설부문에서는 국내 건설수주가 47.5%나 줄어 감소폭이 작년 11월에 비해서도 커졌고 건축허가면적도 61.6%가 감소,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