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8일 한빛은행을 방문해 삼성과 LG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약정 이행상황을 점검한 뒤 “채권은행들이 재무구조는 나쁘지만 금융시장에서 인정받는 5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대출금 출자전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지금까지 6대 이하 기업의 출자전환 과정에서 급격한 여신 회수, 대상 기업들의 경영권 상실에 대한 우려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며 “경영권은 주채권은행이 현 경영진과 약정을 맺어 보장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빛은행 관계자는 “금감위가 최근 5대그룹 주채권은행들에 ‘빠른 시일 안에 5대그룹 계열사중 1,2개사를 출자전환 대상으로 선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위원장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관련해 “작년에는 서두른 감이 있고 지나치게 관대한 부분도 있었다”며 “진행상황과 대상기업의 회생가능성 등을 면밀히 재검토해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환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이에 상응하는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