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회장은 “투자를 하지 말아야 했거나 시기를 잘못 판단한 설비투자사업은 광양제철소의 제5고로와 미니밀, 인도네시아 미니밀”이라면서 “삼미특수강의 봉강부문 자산을 인수해 설립한 창원특수강도 잘못된 탄생”이라고 밝혔다.
유회장은 “이렇게 잘못된 투자는 포철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기 보다는 외부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정치적 압력 등이 있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신세기통신 문제와 관련해 그는 “기본적 원칙은 증자 등을 통해 포철이 신세기통신의 경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이라며 “그러나 외부기관이 평가한 3억달러만 준다면 20.8%의 포철 지분을 처분할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회장은 “91년 북한 김책제철소를 둘러본 경험에 의하면 북한에는 제철사업을 뒷받침해줄 전력 등 사회기반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아직 남북한간 철강협력은 추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광양〓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