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그동안 원자력사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원자력 후발국에 필요한 사업을 개발하는 등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94년부터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원전 후발국 25개국 운영요원 2백여명의 기술교육을 원자력교육원에서 실시했고 98년에는 파키스탄 차스마 원전 강사의 훈련을 6만2천달러에 수행했다. 올해도 중국의 진산 원전의 운영요원 교육 등 해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준공한 원전시뮬레이터는 국내 산업체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최초의 국산 시뮬레이터로 기술수출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원자력사업의 대상국가는 중국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불가리아 등이다. 원자력 기술 수출을 위해 원자력 국제기구(국제원자력기구 미국원자력발전협회 등) 주재원과 해외사무소를 연계해 추진하고 있으나 국제기구 대부분이 미국 등 원자력 선진국에 위치해 원자력 후발국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따라서 원전 플랜트, 원전 건설 및 발전 인력의 교육, 원전 강사요원의 훈련 등 다양한 상품의 해외 수출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 요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들 국가 주재 영사관 및 대사관 주재원들의 적극적 세일즈맨십이 필요하며 국가적 차원의 입체적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국민의 이미지 개선 등 원자력 사업에 대한 국내의 긍정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찬용(한전 원자력교육원 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