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입동향]무역흑자 한달새 35억달러 급감

  • 입력 1999년 2월 1일 19시 57분


지난달 수입액이 97년 9월이후 16개월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1월중 무역수지 흑자폭이 크게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이후 무역수지 흑자폭이 15억달러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9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통관기준 수입액은 작년동기보다 15.4% 증가한 86억4천만달러였고 수출은 3.7% 증가한 9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따라서 무역수지 흑자폭은 작년 같은달(15억1천만달러)보다 54.3%나 줄어든 6억9천만달러에 그쳤다.

작년 12월 무역수지 흑자가 월간으로 최대인 41억9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한달만에 무려 35억달러가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1월 원―달러 평균환율이 1천1백76원으로 떨어지고 통상 12월중 밀어내기식 수출이 몰린 점을 감안하더라도 무역수지흑자 감소폭이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 무역수지 흑자목표 2백50억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들이다. 소비재 수입은 전체적으로 0.5% 감소했지만 일부 사치 품목의 수입은 급증했다. 보석 및 귀금속 수입은 작년 같은달에 비해 105.7%, 골프용구는 212.2%, 향수는 280.4%, 가방류는 422.3% 증가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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