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강경식씨 답변태도」공방

  • 입력 1999년 2월 1일 19시 57분


1일 경제청문회에서 여당특위위원들은 기아사태 증인으로 출석한 강경식(姜慶植)전경제부총리의 답변태도를 문제삼아 집중적인 포화를 퍼부었다.

강전부총리도 이에 맞서 위원들의 질문도중 반박하는 등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먼저 강전부총리 ‘기죽이기’에 나선 쪽은 국민회의 의원들.

장성원(張誠源)의원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당시 강전부총리의 정책결정 오류를 탓하며 김인호(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에게 ‘강부총리가 경제를 망치는 게 아니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전부총리가 비아냥거리듯 “그 문제는 김전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답변하자 장의원이 “이 때문에 김전대통령이 반드시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정세균(丁世均)의원이 “강전부총리가 상황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이런 사태가 초래됐는데도 전혀 뉘우치는 기색이 없어 유감”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나 강전부총리는 “뉘우치는 문제와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것은 별개”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윤수(李允洙)의원이 나서 “강전부총리가 강의식 답변을 하고 있어 국민이 더욱 분노하고 있다”며 “겸허한 자세로 잘못된 점을 시인하고 용서를 비는 자세로 답변하라”고 질타했다. 강전부총리는 이번에도 “책임을 안지겠다고 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맞섰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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