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프랑스 파리지점(지점장 김남선·金南瑄)은 IMF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반 이상 줄었는데도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오히려 매출을 늘렸다.
대표적인 게 ‘지구본 마케팅’. 유럽인들은 호주나 뉴질랜드로 갈 때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것이 상식처럼 돼있다. 평면지도를 놓고 보면 싱가포르가 가장 가깝기 때문.
파리지점 직원들은 지구본을 들고 다니며 서울 경유가 실제로는 더 가깝다는 사실을 유럽 고객들에게 직접 보여줬다. 탑승시간도 서울 경유가 싱가포르 경유보다 1∼2시간 짧다.
지구본마케팅 작전으로 파리지점은 작년에 97년 승객수 23만2천명보다 2% 늘어난 23만7천명의 승객을 실어나르는 개가를 올렸다. 유럽승객수 증가율은 160%.
〈파리〓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