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 현금배당『눈에 띄네』…他기업 확산움직임

  • 입력 1999년 2월 3일 19시 34분


한국전력과 포항제철 삼성전자가 일반주주들에게 대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하거나 실시할 예정이다.

96,97년 결산에서 현금 9%를 배당했던 한전은 98년도 결산에서 현금배당률을 12∼15% 범위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주주들은 액면가 5천원인 주식 1주에 6백∼7백50원의 현금을 받게 된다.

한전의 일반주주 총배당금은 9백66억∼1천2백7억원.

한전은 98년도 세후 당기순이익을 1조1천억원으로 잠정집계했는데 이는 한전 사상 최대 규모로 97년도 5천6백억원의 2배 가까운 수준.

포항제철은 주주들에게 창사 이래 최고수준인 25%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주당 1천2백50원을 받는 것. 97년도의 20%보다 높은 배당률로 총배당금은 1천1백76억원.

삼성전자도 3월 주주총회에서 97년도 배당률인 10%를 넘어서는 배당률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률을 10%로 할 경우 주당 5백원씩 총배당금은 5백49억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가 높은 현금배당을 선택한 것은 최근 주총장에서 목소리가 높아진 외국인 주주들과 국내 소액주주들에게 ‘선물’을 주어 경영성과에 대한 이의제기를 줄여보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대형 우량기업들도 경영실적에 걸맞은 현금배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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