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상호支保 해소」부진 22개그룹 금융제재

  • 입력 1999년 2월 8일 18시 56분


금융감독원은 62대 그룹 가운데 계열사간 상호채무보증 해소실적이 부진한 22개 그룹에 대해 시정조치와 함께 신규여신중단, 기존여신회수 등 단계적 금융제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7∼12월)중의 채무보증 해소실적을 점검한 결과 쌍용 한화 동아 동국제강 아남 동양 해태 신호 동국무역 통일 우방 제일제당 조양상선 신원 성신양회 하이트맥주 세풍 성우 애경 한국합섬 신화건설 대구백화점 등 22개 그룹이 해소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

특히 실적이 계획의 70%에도 미치지 못한 그룹은 한화 해태 신호 동국무역 통일 우방 세풍 성우 한국합섬 신화건설 제일제당 동아 등 12개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들 22개 그룹에 대해 이달중 채권은행단 협의를 거쳐 주채권은행이 재무구조개선약정상의 시정요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1개월 정도의 시정요구 기간중 채무보증 해소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그룹에 대해선 신규여신중단과 기존여신회수 등 강도높은 금융제재에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이행실적이 특히 부진한 한화 해태 등 12개 그룹은 늦어도 4월말까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자금 구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허만조(許萬朝)금감원 감독9국장은 “실적이 부진한 22개 그룹에 대한 제재조치는 채권은행단이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시정요구도 그룹에 따라 1∼2차례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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