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외자 32억달러 국내유치 성공할듯

  • 입력 1999년 2월 11일 19시 26분


현대건설이 사상 처음으로 대형 국내건설사업에 최대 32억달러(3조8천여억원)의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데 성공할 전망이다. 건당 외자유치 규모로 사상 최대다.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 사장은 11일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사업에 단독응찰한 현대건설컨소시엄에 미국계 다국적 건설업체인 벡텔이 해외금융조달을 맡기로 하고 자본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컨소시엄은 작년 11월 이 공항철도 사업에 단독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재 철도청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벡텔의 참여지분은 현대건설 참여지분(33%)중 1.5%로 4백억원 수준이다.

벡텔은 이 사업을 위해 미국 및 유럽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최소 7억5천만달러에서 최대 32억달러를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유치키로 하고 이날 현대와 의향서를 교환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은 건설업체 등 개발업자가 사업을 담보로 금융기관 등으로 구성된 투자자를 유치해 사업자금을 끌어쓰는 선진적인 건설금융 조달방식이다.

정부는 현대건설컨소시엄과의 협상을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끝낼 방침이며 이르면 올 연말부터 본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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