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건설 전망]수주 내용좋고 규모 커져 희망적

  • 입력 1999년 2월 17일 19시 42분


올들어 이달 12일 현재까지 해외건설수주액(계약 기준)은 11억7천8백만달러. 건설교통부는 이번 SK건설의 멕시코 정유공장 수주를 포함하면 이달말까지 30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작년 전체 수주액(40억달러)의 배를 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주액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 다양해지고 공사 방식도 단순한 도급공사에서 일괄수주계약(턴키)으로 바뀌었다. 공사 규모도 초대형화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올해 한국 업체들이 올린 계약액은 모두 7억5천6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수주액이 1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한 것과 비교해보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중동지역에서도 3억4천4백만달러로 작년보다 무려 380% 가량 늘어났고 아프리카에서도 공사 2건을 신규로 따내면서 7천9백만달러의 계약고를 올려 작년 동기보다 200% 이상 증가했다.

그동안 한국 업체의 진출이 드물었던 이란 등지에서도 신규 공사를 수주하고 있다.

특히 국가신용도 상향조정으로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자금 차입의 길이 트여 한국 건설업체들이 공사비 조달을 시공자가 맡는 조건으로 발주되는 국제입찰공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한국수출입은행(행장 양만기·梁萬基)이 멕시코 발주처인 페멕스에 금융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 이번 수주전에서 결정적인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

SK건설은 97년말에도 멕시코에서 25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멕시코에서는 또 조만간 살라망카와 툴라에서 5억달러와 6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신증설 공사의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 두 공사에도 SK 현대 삼성 LG 등 한국 건설업체가 주간사나 일부 지분 참여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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