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터보압축기 기술수출…해마다 2백만달러 이상

  • 입력 1999년 2월 17일 19시 42분


삼성항공(항공방산부문 대표 이중구·李重求)은 미국의 세계적인 스크루 압축기 제조회사인 가드너 덴버사에 터보압축기 기술과 함께 15년간 5억달러의 관련부품을 제공한다.

삼성항공은 17일 가드너 덴버사로부터 기술이전 대가로 해마다 2백만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받게 되며 향후 15년간 연간 최대 5천만달러 규모의 압축기 관련 부품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항공측은 국산 기술을 세계 3대 압축기제조사인 미국 가드너 덴버사에 수출해 면허료 및 로열티를 받고 대규모 핵심부품까지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

가드너 덴버사는 이전받는 기술로 압축기를 생산해 세계시장에 공급하게 되며 부품의 상당부분을 삼성항공으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터보 압축기는 공장 내에서 공기 압축을 통해 동력을 전달하거나 원료를 운반하는데 쓰이는 공장 자동화 분야의 핵심 설비. 삼성항공은 항공기용 가스터빈엔진 제작 기술력을 바탕으로 97년 터보압축기(제품명 터보마스타)를 독자 개발, 생산해왔다.

삼성항공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이번 기술 수출을 계기로 미국 시장 뿐만 아니라 동남아 및 유럽 압축기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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