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조규모 「슈퍼펀드」나온다…현대증권 내달 판매

  • 입력 1999년 2월 18일 19시 38분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로 뮤추얼펀드와 주식형펀드의 인기가 주춤한 가운데 목표액이 5천억∼1백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펀드가 잇따라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3월2일부터 목표액이 1백조원인 주식형 수익증권 ‘바이 코리아(BUY KOREA)펀드1호’를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1조원 규모의 펀드 예약접수를 시작한 현대증권측은 “10년내에 1백조원 규모로 운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펀드 운용과 관리는 현대투자신탁운용의 펀드매니저 11명으로 구성된 운용팀이 맡게 된다. 경영진을 포함한 투자결정위원회가 운용 점검을 하며 운용팀과 독립된 감시팀이 고객자산을 관리하고 투자자들은 언제든지 투자내용을 열람할 수 있다는 것. 펀드는 주식에 20∼90%, 채권과 유동성에 10∼80%를 투자하고 주가지수선물과 옵션 투자도 한다. 투자금액에 제한이 없고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다.

투신업계는 “현재 국내 3대 투신사의 주식형펀드 총수탁고는 10조원 가량이지만 현대가 계열사를 고객으로 확보할 경우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양그룹 계열의 에셋코리아투자자문은 4일 미국 SEI 및 국제금융공사(IFC)와 합작해 국내 최초의 해외 합작 자산운용사로 탈바꿈한 뒤 3월말 5천억원의 뮤추얼펀드를 운용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뮤추얼펀드중 목표액이 가장 많은 것은 LG투신운용이 운용하는 트윈스챌린지로 2천억원이었으며 이 펀드의 실제 판매액은 3백억원대에 그쳤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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