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사용자측 대표단체들은 24일 김원기(金元基)노사정위원장과 만나 노동계의 노사정위 탈퇴 움직임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이에 앞서 21일 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 등 관계자들은 양대 노총 지도부와 접촉하고 신중한 행동을 당부했으나 긍정적 답변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도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 민주노총 이갑용(李甲用)위원장에게 22일 회동을 제의했으나 한국노총은 거부했고 민주노총은 일단 수용했다가 보류로 선회했다.
민주노총 정성희(鄭星熙)대외협력국장은 “24일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위 탈퇴를 선언한 뒤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현 정권 실정규탄 및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대규모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26일 대의원대회에서 박인상현위원장을 차기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조건부 탈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노동계가 장외 불법투쟁에 돌입할 경우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어 노정(勞政)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