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유통위, 추곡수매가 3~5% 인상 건의

  • 입력 1999년 2월 22일 19시 25분


농림부장관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위원장 권광식·權光植)는 22일 올해 추곡수매가를 지난해보다 3∼5% 인상된 14만9천9백50∼15만2천8백60원(정곡 1등급 80㎏ 1가마 기준)으로 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르면 올해 정부의 추곡수매 한도액이 1조7천3백48억원으로 정해져 있어 추곡수매가를 3∼5% 인상할 경우 올해 수매물량은 지난해보다 58만∼73만섬 줄어든 6백97만∼7백12만섬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이 건의안을 토대로 정부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데 위원회 건의안이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회의에서 농협 등 생산자 대표들은 추곡수매가의 5∼19.9% 인상을 요구한 반면 소비자 대표들은 도시근로자 생계안정을 위해 동결 또는 인하돼야 한다고 맞서 진통을 겪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측은 추곡수매가를 소폭 인상하려는 양곡유통위원회 움직임에 반발해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