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박우순(朴雨淳)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 정부 출범 1년만에 국정전반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지만 본질적인 개혁에는 실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혁신의 사령탑’인 기획예산위원회가 관련기관의 협조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위상이 흔들려 개혁에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토론자로 나선 한국외국어대 황성돈(黃聖敦)교수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사정작업과 제도개혁, 의식개혁 등 세가지 작업이 병행돼야 하는데 그동안 현 정부는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사정작업에 치중해 구조적인 부정부패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기대 김익식(金益植)교수는 “김대통령이 97년 대선 직후 밝힌 자치경찰제 도입문제가 아직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방자치에 대한 김대통령의 이해와 의지는 높으나 그 실천은 미약하다”고 평가했다.
〈최성진기자〉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