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조합원 접수를 시작하는 대우건설의 경우 24일 모델하우스를 개설했는데 하루 구경인파가 2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22일 조합원을 접수한 대림산업도 전날부터 몰려든 적잖은 사람들이 밤을 새우며 차례를 지킨끝에 신청접수 1시간여만에 마감됐을 정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두 사업지 모두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진데다 올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리란 기대심리가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파트분양에 사람이 몰린다〓대우건설과 넥서스건설이 서울 영등포역 뒤편 하이트공장부지에 2천4백여가구 규모로 조합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24일 개설한 모델하우스에 몰린 인파가 이날 하루에만 2만여명을 헤아렸다.
23일 오후부터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26일부터 선착순으로 시작되는 조합원 신청 접수때까지 머물겠다며 줄을 선 사람도 24일 오후 4시 현재 1천여명을 넘어선 상태.
대림산업이 22일 접수를 시작한 경기 군포시 산본 대림아파트 조합원 모집에 1천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청약 시작 1시간여만에 분양이 완료됐다.
이들 신청자 대부분은 20일 모델하우스 개관 직후부터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노숙하면서 이틀밤을 꼬박 지새운끝에 선착순 신청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조합원 모집 가구수가 34평형 5백9가구였던 만큼 절반정도는 이틀밤을 지새우고도 허탕을 친 셈이다.
▽왜 몰리나〓전문가들은 두 개 사업지 모두 대형업체가 시행하면서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설명한다.
대우건설의 경우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평당 1백만원 정도가 싼 저렴한 분양가 △뛰어난 교통여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경방필 등 대형유통시설이 도보로 통행이 가능하다는 좋은 입지여건 등이 인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또 산본 대림아파트도 저렴한 분양가와 산본신도시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입주할 때에는 적잖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부동산경기가 이미 저점을 지나서 올 하반기 이후 부동산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민관연구소의 전망에 실수요자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