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소비심리 IMF전 회복…「기대지수」분석

  • 입력 1999년 3월 2일 19시 28분


가계 소비심리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고소득층의 소비심리는 환란이전인 97년 3·4분기(7∼9월)수준을 거의 회복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월소득이 3백만∼3백50만원인 고소득층의 소비자 기대지수는 작년 2·4분기(4∼6월)와 3·4분기까지도 각각 56.6과 59.1에 그쳤으나 4·4분기(10∼12월) 85.2에 이어 1월에는 99.8을 기록해 100에 육박했다. 소비자기대지수 100이상은 향후 6개월간 소비를 과거 6개월보다 늘리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미만은 소비를 줄이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월소득이 1백50만∼2백만원인 중간계층의 경우 이 지수가 계속 상승했으나 1월엔 88.1로 90에 미치지 못했으며 월소득 1백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역시 이 지수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1월 84.0에 그쳤다.

통계청이 작년 2·4분기부터 소비자 기대지수를 작성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이전 동향을 한국은행 소비자 동향지수로 파악할 경우 소비심리가 고소득층의 경우 환란 이전수준을 거의 회복해가고 있으나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회복속도가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소비자 동향지수는 97년 3·4분기 112를 기록한 이후 4·4분기 89로 떨어졌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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