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美메트로社에 매각 우선협상…4월중 입찰

  • 입력 1999년 3월 5일 08시 20분


정부는 대한생명의 신속한 매각을 위해 대한생명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메트라이프생명)과 우선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4일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을 방문해 보험사 매각시 미국 투자자를 배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정부의 공적자금을 지원하지 않는 조건으로 메트로폴리탄에 대한생명 인수를 제의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쟁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로서는 대한생명의 영업권 등을 감안해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메트로폴리탄이 이 조건을 수용할지는 협상을 벌여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대한생명의 신속한 매각을 위해 매수가능 투자자를 상대로 개별적으로 접촉해 원매자를 물색한 뒤 4월중 입찰에 부칠 계획이다.

대한생명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자산 부채 실사 결과 부실자산 규모는 2조5천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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