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기준 적용땐, 상장사 62%가 투자부적격

  • 입력 1999년 3월 7일 19시 55분


국제기준에 따른 재무지표로 신용등급을 평가하면 국내 상장회사중 60%이상이 투자부적격인 ‘BB’등급 이하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LG경제연구원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재무비율 평가기준에 따라 관리종목을 뺀 4백65개 12월결산 상장사들의 등급을 평가한 결과 BB 이하의 기업이 2백88개로 전체의 61.9%에 달했다.

등급별로는 △최상위인 AAA등급은 2.6% △AA등급 4.9% △A등급 9.2% △BBB등급 21.3% △BB등급 20.4% △B등급 28.0%였으며 △C등급 이하도 13.5%나 됐다.

연구원은 이번 평가를 위해 S&P가 재무위험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총부채 대비 영업자금비율, 총부채 대비 영업현금흐름비율, 총자본 세전이익률 등 8가지 주요 재무지표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재무위험 외에 세계적 신용평가기관들이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꼽는 영업위험이나 국가위험 등까지 고려할 경우 각 기업의 등급은 이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LG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기준에 따른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대부분 투자부적격 수준”이라며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 및 수익성 제고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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