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이종구(李鍾九)금융감독위원회 제1심의관은 뉴욕생명이 국민생명 인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데다 조건도 좋아 인수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심의관은 5대 재벌의 부실생보사 매각 입찰 참여와 관련, “삼성 대우 SK 등 이미 진출해 있는 그룹은 외국 투자자와 동등한 입찰 자격을 부여받겠지만 새로 진출하려는 현대와 LG는 부실생보사 2개를 인수해야 진입을 허용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생명과 한성생명을 사실상 위장계열사로 갖고 있는 현대와 LG그룹은 구조조정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부실사를 한군데씩 추가로 떠맡아야 한다”고 못박았다.
현대와 LG는 ‘5대 그룹에 한해 생보사를 한 개 신설하고 한 개의 부실사를 인수할 경우 진입을 허용’토록 한 재정경제부 고시에 위배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심의관은 대한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부실생보사의 순자산부족액을 메우기 위해 2조5천억원 정도의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