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지난해 총 5조8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데 이어 올해도 주식 매수세를 계속 유지하며 연일 매수 주문을 내놓고 있다.
2월에는 엔―달러 환율이 불안해지면서 7백2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데 그쳤으나 이달들어선 엔화환율 안정세와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22일까지 순매수 규모가 5천5백93억원으로 증가했다.
23일에도 약 3백억원대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거래소는 추정.
삼성증권은 “한국증시를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한 만큼 올해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가 약 8조∼9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ING베어링 메릴린치 살로먼 스미스바니 엥도수에즈 등 외국계 증권사의 최근 보고서들도 “한국 증시가 엔―달러 환율안정과 고객예탁금 증가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일제히 전망했다.
특히 메릴린치증권은 보고서에서 “풍부한 시중 자금사정으로 3개월 이내 종합주가지수가 720 또는 그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들의 순매수 가능성을 점쳤다.
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의 강헌구(姜憲求)이사는 “향후 외국인 자금의 국내 유입이 가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