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작년말 현재 은행여신(대출 및 지급보증)잔액 2천5백억원 이상인 57개 그룹을 99년도 주채무계열로 선정해 28일 발표했다.
이는 98년 주채무계열 66개보다 9개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기업들이 활발하게 구조조정에 나서 은행빚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금감원 관계자는 분석했다.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 기업은 △빚규모가 줄어든 삼환기업 성원건설 태광산업 한일시멘트 애경 태평양 한국합섬 신화건설 사조산업 대구백화점 등 10개사 △회사정리절차 또는 화의절차가 진행중인 한일 거평 통일 두레 화승 등 5개사. 이들 15개 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이들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사후관리를 계속한다.
반면 부영 화성산업 대림수산 무림 한국일보사 삼보컴퓨터 등 6곳은 새로 주채무계열로 선정돼 4월초까지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어야 한다.
1년동안 은행빚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삼성. 97년말 17조3천억원에서 작년말 10조3천억원으로 7조원을 갚아 여신잔액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여신잔액 1위인 현대와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대우도 각각 3조1천억원, 1조3천억원의 은행빚을 갚았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