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비리 수사]大信-대주건설 60개계좌 추적

  • 입력 1999년 3월 29일 19시 06분


광주민방사업자 선정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현재 하와이에 체류중인 전병민(田炳旼)씨의 소환조사를 위해 재외공관을 통해 그의 소재를 파악중이다.

검찰은 또 이성호(李晟豪)전 대호건설사장이 전씨가 대신증권으로부터 받은 10억원을 대신증권에 돌려 주었다가 다시 되돌려받았는지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미국에 체류중인 이전사장을 재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29일 “계좌추적 결과 이씨와 전씨, 대신증권간의 돈흐름이 파악되면 지난달 소환했던 이씨를 재소환해 민방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김현철씨가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김씨가 광주민방 사업자 선정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이준호(李俊鎬)전대신증권사장이 94년 10월까지 15억5천만원을 전씨에게 주었다고 진술하고 있는 반면 전씨는 언론사들과의 전화통화에서 95년 12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돈을 주고 받은 시점과 액수가 다른 점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검찰은 이에 따라 대신증권과 대주건설 컨소시엄이 임직원 친인척 명의로 개설한 60여개의 차명 계좌를 정밀 추적키로 했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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