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장『현대-LG반도체 인수가격차 1조500억』

  • 입력 1999년 4월 2일 07시 06분


현대와 LG간 반도체 인수 가격차이는 도대체 얼마쯤 될까.

그동안 수십차례의 실무협상에도 불구하고 양사간 인수가격차는 아직도 조단위를 넘는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 1일 KBS1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언급한 것을 보면 현대와 LG가 제시하고 있는 반도체 가격차는 팔겠다는 LG측 입장에서 보면 30% 정도로 조단위에 달한다.

이는 LG가 제시한 가격이 3조5천억원선임을 감안할 때 1조5백억원 가량의 가격차가 나는 것이다.

현대는 당초 1조2천억원선을 제시했는데 양측이 협상과정에서 한발짝씩 양보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LG는 3조원대 안팎, 현대는 2조원대 안팎을 고수하고 있다는 얘기.

이위원장은 “실무선 협의는 끝났고 양 그룹 최고책임자들이 결단을 내려 가격차를 최종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두 그룹 총수의 성의있는 노력을 촉구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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