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이 98년말 기준 국내 1백대기업중 87개사의 대표이사 1백36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연령은 95년의 54.98세보다 2세가량 높아져 고령화 추세를 보였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경영난 등으로 오너 경영인들의 ‘집권’이 장기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고령자는 정주영(鄭周永·84)현대건설명예회장이며 최연소자는 최근 현대산업개발로 옮긴 정몽규(鄭夢奎·37)회장과 태광산업의 이호진(李豪鎭·37)사장.
연령분포를 보면 50대가 8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34명 △70대이상이 6명으로 50대이상이 90%이상을 차지했다.
대표이사직 평균 재직기간은 5.98년이었으나 ‘장기집권’중인 오너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전문경영인 출신은 5년에 훨씬 못미쳤다.
대표이사직 최장기 재직자는 동국제강 장상태(張相泰)회장으로 35년을 재직했으며 △20년 이상 6명 △10년 이상 20명 △5년 이상 26명 △5년 미만이 78명 순이었다.
또 이들이 해당기업이나 그룹에 입사한 후 대표이사가 되기까지는 평균 20.26년이 걸려 97년(19.15년) 98년(20.15년)과 비교할 때 갈수록 ‘대표이사 등극’이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