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사 1,000원 투자해 204원 손실본 셈

  • 입력 1999년 4월 5일 20시 21분


지난해 상장기업들은 1천원을 투자해 2백4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5백84개 상장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98사업연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4%를 기록, 1천원을 투자해 2백4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자기자본이익률이란 경영자가 주주의 자본을 투자해 어느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나를 나타내는 지표로 증시에서는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을 수록 주가도 높게 형성된다. 이번 분석결과 3백84개 제조업체의 ROE는 ―19.7%로 90년대 들어 가장 나빴으며 금융업종의 ROE는 무려 ―73.7%를 나타났다. 업체별 ROE는 조흥화학공업이 아파트 분양사업의 성공에 힘입어 56.56%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이어 대림요업(54.14%) 조선선재(42.34%) 고려종합운수(40.70%) 코리아써키트(37.22%) 등의 순이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5.84%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 회전율은 97년 3.2회에서 2.6회로 떨어졌다.

이같은 상장사들의 실적부진은 외환위기 이후 경기침체와 금융경색으로 대거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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