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7일 증권회사들의 무분별한 수익증권 판매경쟁과 이로 인한 부실을 막기 위해 증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판매잔고에 대해 위험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수익증권 판매잔고란 고객들이 증권회사로부터 구입해 현재 보유중인 수익증권총액. 수익률 급등이나 외부충격으로 고객들이 일시에 환매를 요구할 경우 자기자본이나 자금동원능력에 비해 판매잔고를 많이 갖고 있는증권사는환매불능과 부실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수익증권 환매사태 발생시 증권회사들이 외부도움없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있는 총 규모는 5조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증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판매잔고는 지난 2월말 현재 1백56조원에 달한다는 것.
이에 따라 금감원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수익증권 위험치를 판매잔고의 0.4%수준으로 높이기로 하고 우선 분기별로 0.1%씩 상향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위험치 0.4%를 부과하면 증권사 전체 평균으로 영업용순자본비율이 3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증권 판매잔고는 2월말 현재 현대 27조5천억원, 삼성 23조6천억원, 대우 19조4천억원, LG 16조7천억원 등 재벌 계열의 대형증권사에 집중돼 있다.
〈반병희기자〉bbhe4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