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야후저팬株 하루에 1억원 뛰었다

  • 입력 1999년 4월 9일 19시 54분


일본의 인터넷 검색회사 ‘야후 저팬’ 주가가 8일 하루 동안 주당 1천만엔(약 1억원)이나 올랐다.

도쿄(東京)증시 장외시장 등록업체인 이 회사 주가는 8일 4천2백만엔(약 4억2천만원)으로 마감됐다. 전날보다 1천만엔(31.3%) 오른 것. 증시 관계자들은 “하루에 주당 가격이 1천만엔 오른 것은 처음이며 30% 이상 치솟은 것도 전례가극히드물다”고말했다.

야후 저팬은 재일동포 기업인 손정의(孫正義·42)씨가 설립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 일본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미국에서 인터넷 관련 주가가 급상승한 데 따라 야후 저팬 주식에 ‘사자 주문’이 쇄도했다.

일본증시에서 야후 저팬은 ‘황제주’로 불린다. 4천2백만엔은 액면가(5만엔)의 무려 8백40배. 97년 11월 장외시장 등록 때의 주당 2백만엔과 비교해도 1년5개월 사이에 20.5배가 됐다.

야후 저팬 주가폭등은 모회사 주가도 끌어올렸다. 도쿄증시 1부 상장업체인 소프트뱅크 주가는 8일 상승제한폭인 주당 2천엔이 올라 1만8천2백10엔을 기록했다. 정보화가 부(富)의 흐름도 바꿔놓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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