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평균10% 오르면 소비 0.1%이상 증가…韓銀 분석

  • 입력 1999년 4월 12일 19시 46분


요즘처럼 주가가 뛰면 일반 가정의 소비는 얼마나 늘까.

주식가격이 전분기보다 평균 10% 상승할 경우 가계 소비는 처음 1년간은 0.156%, 그 다음해에는 0.162% 증가한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

한은은 90년 이후 주가변동이 가계 소비지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의실험을 해본 결과 이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4·4분기(10∼12월)중 전분기보다 38%, 올 1·4분기(1∼3월)엔 전분기보다 31%가 각각 상승해 가계소비는 올해 1.10%, 내년에 1.13% 증가하는 파급현상이 생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보유주식의 가격이 올라 재산가치가 불어나면 가계는 실제소득이 증가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소비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미국경기가 주가 폭등으로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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