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自, 현대인수후 첫 新車 「비스토」등 발표

  • 입력 1999년 4월 15일 19시 46분


기아자동차가 현대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신차를 발표했다.

기아차는 15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경승용차 ‘비스토(VISTO)’와 중형미니밴 ‘카스타(CARSTAR)’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비스토는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생산판매해온 ‘상트로’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이름을 바꿔 판매하는 모델이며 카스타는 현대정공이 생산해온 싼타모의 변형모델이다.

비스토와 카스타는 앞으로도 현대에서 생산해 기아에서 판매할 예정이어서 이번 신차발표를 계기로 기아 합병 이후 두 회사의 업무협력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차발표회장에는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이 지난달 화성공장 방문에 이어 또다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정명예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21세기 한국 자동차산업을 주도할 새로운 모습의 기아자동차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기아자동차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회장과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 이정무(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 김상하(金相廈)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상희(朴相熙)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배무기(裵茂基)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등 각계인사 1천여명이 참석했다.

〈박정훈기자〉hun3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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