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증권社설립 추진…동양종금 투자은행 전환

  • 입력 1999년 4월 15일 19시 46분


종합금융사들이 예대마진 수입에 의존해왔던 커머셜뱅크의 성격을 벗고 증권과 연계된 투자은행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나라종금은 자본금 3백억원 규모의 증권사를 설립하기 위해 이달중 재정경제부에 증권사 설립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종금 관계자는 “증권사 설립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금 3백억원이면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기매매(딜링)업무를 할 수 있어 이미 유가증권 인수업무 라이선스가 있는 종금사의 경우 종합증권사 업무 모두 취급할 수 있게 된다.

동양종금도 기업인수합병(M&A)팀을 신설하는 등 투자은행 전환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동양종금을 이를 위해 최윤석 전 모건스탠리 주식매매거래팀장을 영입했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은행들이 세계표준(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공격적인 여수신업무에 나섬에 따라 종금사들이 예대마진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며 “M&A 등 유가증권과 관련된 업무를 통해 수수료를 벌어들이는 투자은행 업무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 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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