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G, 반도체빅딜 타결 임박…鄭회장『17일 회동』

  • 입력 1999년 4월 16일 20시 22분


정몽헌(鄭夢憲)현대회장은 16일 “LG(구본무·具本茂회장)측과 17일 중 만나 반도체 빅딜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날 해외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협의해 봐야겠지만 뜻이 맞으면 잘 되지 않겠느냐”고 협상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와 LG가 제시하는 가격차가 수조원대에서 최근 수천억원대로 좁혀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회장은 “수천억원이라도 우리에게는 큰 돈”이라고 말해 인수가격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가 남아있음을 내비쳤다.

정회장은 “통합 반도체회사가 향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적정가격으로 LG반도체를 인수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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