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증시 전문가진단]장만호 대한투신 수석운용역

  • 입력 1999년 4월 16일 20시 22분


풍부한 시중자금이 주가를 밀어붙이는 유동성 장세에서는 지수 전망은 큰 의미가 없다. 향후 주가가 얼마나 상승할지는 시중자금 유입규모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지금은 과열장세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2월말 490선에 불과하던 지수가 50여일만에 240포인트가량 급등했다. 과열이라고 느끼면서도 워낙 많은 증시자금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으니 발을 빼지 못하는 형국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투자여건은 좋다고 본다. 과열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증시는 대세상승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세상승기라고 하더라도 주가가 급등하면 반드시 후유증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 750선 언저리에서 고점이 끝나면 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큰폭의 주가하락은 없겠지만 지수가 800선 이상 올라가면 조정의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시세차익을 본 상당수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보유주식을 대거 내다 팔 경우 의외의 폭락장이 출현할 수 있다. 과열장을 탈출한 투자자들은 상당기간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장이 과열된 때는 사소한 악재가 장세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수익보다는 투자리스크에 중점을 둔 매매전략을 구사해야 할듯하다. 자신있는 종목을 장기보유하는게 유리할 것 같다.

장만호 (대운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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