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임대아파트, 분양땐 임차인에 청약우선권

싼 값에 확실하게 내집을 마련하고 싶다면 주택공사 임대아파트를 노려보자. 임대기간이 지나 분양될 때 임차인에게 최우선적으로 청약권이 주어지는 점을 활용하면 된다.

주공 임대아파트의 최대 장점은 임차료가 인근 전세가보다 싸며 대부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안에 자리잡아 생활여건이 좋다는 것. 임대아파트에 살더라도 청약통장의 청약자격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마음에 드는 아파트가 눈에 띌 경우 언제든지 통장을 쓸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주공이 올 한해동안 공급할 아파트는 모두 3만5천8백55가구. 이중 임대아파트는 공공임대 9천31가구와 국민임대 1천7백91가구를 포함, 모두 1만여가구다.

공공임대는 청약저축가입자가 입주할 수 있는 주택으로 △5년 공공임대 △50년 공공임대가 있다. 국민임대는 올해부터 공급되는 것으로 최장 20년까지 임대된 후 분양으로 전환된다.관심지역▽광주 운남지구〓15일부터 광주시 운남동 택지개발지구에서 17∼26평형 1천6백73가구가 임대공급중이다.

운남 택지지구는 상무지구와 고속버스터미널, 하남지구, 시내 중심가를 잇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있다. 일대가 이미 입주를 완료한 아파트 6천가구를 포함해 모두 1만5천가구가들어서는대단지로건설되고 있어 각종 생활편의시설과 교육시설 등이 고루 갖춰질 전망.

공공임대로는 드물게 26평형(전용면적 18평)이 배치돼 있다. 임대료는 인근 아파트의 전세금 수준이나 입주시기(2001년말)를 감안하면 비싸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임대기간이 끝나 분양으로 전환할 때 연리 9.5%(고정 금리), 20년 분할 상환조건으로 2천만원까지 융자받을 수 있다.

▽수원 매탄지구〓8월중에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택지개발지구에서 16평형 1백15가구와 21평형 2백99가구가 공급된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시세의 90% 수준이며 5년후 분양전환된다.

남향으로 단지가 배치됐고 난방은 지역난방방식이다. 매탄지구는 기존 신시가지와 권선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해 있고 영통택지개발지구도 가까워 편리한 생활여건을 기대할 수 있다.

▽안산 고잔지구〓11월에 1천3백27가구가 선보인다. 공급평형은 17∼25평형으로 지역난방에 모든 동(棟)이 남향으로 배치될 예정.

안산공단 배후에 2백30만평 규모의 신도시로 개발되는 곳으로 도시 기능 유지에 필요한 다양한 공공시설이 확보돼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나고 발전가능성도 높다.청약 자격공공임대에 신청하려면 세대주 및 배우자를 포함해 세대원 전원이 최초 입주자 모집 공고일부터 입주할 때까지 무주택이어야 한다.

수도권에서는 세대주 본인 및 배우자가 5년 이내에 다른 주택에 당첨된 적이 없어야 한다. 60세 이상인 배우자나 부모(장인장모 포함)를 부양하는 장남 등 호주승계예정자라면 세대주가 아니어도 신청이 가능하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에 거주하는 세대주로서 청약저축가입자에게 청약 우선 순위가 주어지며 청약저축에 가입, 매월 약정납입금을 24회 이상 불입한 사람이 1순위이다. 청약저축 가입 6개월이 지나고 6회 이상 납입한 사람이면 2순위가 된다. 문의 주공 판매관리처(0342―738―3747∼9)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