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동안 19개 일반은행은 영업외부문에서 6천52억원의 손실을 봤으나 영업부문에서는 무려 2조1천4백98억원의 이익을 내 충당금 적립 전 이익규모가 1조4천9백73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백28억원 적자)에 비해서는 말 할 것도 없고 외환위기전인 97년 1·4분기 8천3백46억원보다도 79.4% 증가한 액수.
이처럼 대규모 이익이 발생한 것은 경기회복과 증시활황으로 이자 비이자 등 전영업부문에서 이익이 난데다 구조조정에 따라 비용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영업부문 흑자 컸다〓1·4분기 일반은행들의 흑자는 대부분 영업부문에서 비롯됐다. 부실채권 매각손실 등 영업외 부문에서 낸 6천5백23억원의 손실을 영업부문 이익 2조1천4백98억원으로 벌충하고 남은 것.
이자부문에선 금리하락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에도 불구하고 외화차입금 이자감소와 유가증권 이자수입 증가로 2조6백35억원의 이익이 났다. 수수료 수입부문에서도 신용카드 수수료 및 원화수입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면서 5천9백55억원의 이익을 냈다.
증시가 활황국면을 맞으면서 유가증권 처분 및 평가이익이 폭증, 5천7백47억원의 흑자가 났다. 신탁부문 역시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늘어나면서 3천5백9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영업외부문은 부진〓서울 제일은행 등 일부은행이 대규모 부실채권 매각 및 정산손실을 냄에 따라 전체적으로 적자규모가 작년의 6백83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6천5백23억원에 달했다.
성업공사에 부실채권을 매각 정산하는 과정에서 서울은행이 4천17억원, 제일은행이 2천3백97억원, 충북은행이 1백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은행별 이익규모 큰 차이〓은행별로는 11개 시중은행이 1조3천7백51억원의 이익을 낸 가운데 국민(4천7백2억원), 한빛은행(3천4백6억원) 등의 이익이 컸고 주택(2천2백22억원) 조흥(2천50억원) 한미(2천8억원) 신한(1천9백92억원) 외환(1천8백65억원), 하나은행(1천8백38억원) 순으로 이익을 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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