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재테크강좌 강사 대한투신 3人]

  • 입력 1999년 4월 20일 19시 48분


《초저금리시대를 맞은 요즘. 은행은 돈굴릴 데가 없어 아우성이고 증시나 부동산시장은 시중부동자금이 한꺼번에 몰려 즐거운 비명이다. 특히 주식시장은 연일 급등세를 보이면서 ‘너도 나도 증시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면 왠지 손해를 보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증시 객장은 연일 개인투자자들로 열기가 후끈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한다.

동아일보가 국내 3대투신사인 대한투자신탁과 공동으로 23일부터 실시하는 주부대상 재테크 무료 순회강좌에는 대투의 간판 펀드매니저들이 총출동해 ‘손해를 줄이면서 재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알짜 재테크 포인트를 알려준다. 펀드매니저들이 이번 강좌에서 공개할 ‘재테크 보따리’를 미리 풀어보고 그들의 화려한 투자경력도 함께 소개한다.》

★ 장만호 펀드매니저

투자분석 10년, 자산운용 7년 경력의 베테랑 펀드매니저. 87∼89년에는 3년 연속 지수 상승률 대비 10%를 웃도는 운용실적을 올렸다. 펀드매니저 세계에서는 ‘1세대’로 분류되면서 ‘그레이트(Great·위대한)장’으로 불린다.

주식투자부장으로 일하다가 대한투신이 이달초 책임운용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대표펀드매니저 제도를 도입하자 펀드 운용을 다시 맡게 됐다.

장펀드매니저의 강점은 풍부한 경험. 80년대와 90년대 주식시장의 대세상승과 하락국면을 현장에서 체험했다. 특히 대세전환의 고비마다 비교적 정확히 향후 장세를 예측하는 등 ‘강세장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애매모호한 사고방식으로는 소신껏 예측할 수 없고 시장흐름에 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장펀드매니저는 이번 재테크 강좌에서 △과거의 대세상승 국면과 현재의 장세를 비교하고 △주식형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요령을 들려줄 것이라고 의욕을 표시.

★이춘수 펀드매니저

‘주가는 기업가치대로 움직인다’고 믿는 내재가치 신봉자. 기업분석 능력이 탁월해 업계에서는 ‘프로이드 리’로 불린다. 기술개발설 같은 확인되지 않는 재료에 의존하지 않고 영업실적과 재무상태가 좋은 기업만 골라 투자한다.

9백여개의 상장사중 웬만한 회사는 이름만 대면 과거 수익률과 미래 예상실적 경영진 성향까지 줄줄이 꿰찰 정도.

주가하락기에는 펀드자산의 20%를, 주가상승기에는 9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96∼98년 3년 연속 대한투신의 최우수 펀드매니저로 선정됐다.

현재 대한투신의 ‘윈윈 주식형펀드’를 비롯해 총 23개 펀드, 2천5백억원의 돈을 굴리고 있다. 스폿펀드인 뉴스파트5호를 설정 14일만에 목표수익률 20%를 달성하는 등 올들어 5개의 스폿펀드를 조기상환했다. 작년 9월 설정된 대한윈윈 주식1호는 현재 64.70%의 수익률을 기록중.

이펀드매니저는 “지수 오름추세가 이어지면서 연말에는 900선까지 내다볼 수 있다”며 “실적장세가 이어지면 1,000포인트도 가능하다”고 전망.

★ 백한욱 펀드매니저

대한투신의 차세대 펀드매니저.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될 정도로 기업분석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 그의 애칭은 ‘트위저즈(Tweezers)백’. 트위저즈는 족집게라는 뜻. 철저한 기업분석을 바탕으로 주가가 오를 만한 기업을 족집게로 뽑아내듯이 잘도 알아 맞춘다는 의미다.

펀드매니저 업무는 올해가 처음이지만 그가 맡고 있는 주식형 펀드 ‘아인슈타인’은 31.7%의 고수익을 기록하면서 순항중.

기업내재가치를 바탕으로 저평가된 유망주를 발굴, 집중투자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

백펀드매니저는 또 기업분석통답게 기업방문 등 현장을 중시하는 스타일. 투자종목을 결정하기 전에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번 재테크 강좌에서도 백펀드매니저는 고객들의 주목과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을 강사로 꼽힌다. 그의 애칭대로 투자종목을 직접 뽑아주는 족집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그는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투자이익을 볼 수 있는 종목을 추천하겠다”고 귀띔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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