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수뇌부 교체]조중훈회장 퇴진

  • 입력 1999년 4월 22일 20시 05분


대한항공 조중훈(趙重勳)회장이 최근의 잇따른 항공사고에 책임을 지고 22일 대표이사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또 조양호(趙亮鎬)사장도 회장으로 물러나 경영 일선에서 퇴진했다. 신임 사장에는 심이택(沈利澤)부사장이 선임됐다. 그러나 조중훈회장은 한진해운 ㈜한진 등 한진그룹의 5개 계열사 대표이사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중구 서소문동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문을 통해 “혁신을 도모하고 안전운항에 최대 역점을 둔다는 목표 아래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또 “조양호회장은 전경련, 국제업무 등 대외적인 업무만 담당하게 되고 경영은 심이택신임사장이 총괄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심사장이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 경영혁신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이태원(李泰元)부사장 등 상무이사급 이상 임원 29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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