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부정부패가 아시아 경제회복 걸림돌』

  • 입력 1999년 4월 26일 19시 32분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6일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공직자 기강을 바로잡아 부정부패를 낳는 체질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ADB는 이날 발표한 연차보고서에서 “아시아 각국에서는 공무원의 부정부패가 두드러져 해외투자가의 투자의욕을 상실시키며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공무원들이 투자허가를 내줄 때 뇌물을 요구하는 바람에 투자에 드는 자금이 실제 필요한 자금보다 20∼100%나 높아진 사례까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아시아 경제위기로 ADB가 각 회원국에 대출했다가 돌려받지 못한 금액이 작년말 현재 2백37억8천만달러로 97년말의 1백75억4천만달러보다 62억4천만달러(35.6%)나 늘었다.

또 각 회원국에 대한 ADB의 연간 대출액은 97년 94억1천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59억8천만달러로 격감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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