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自 빅딜 막판 진통…6일 계약 힘들듯

  • 입력 1999년 5월 4일 11시 47분


삼성자동차의 자산가치를 둘러싸고 대우 삼성간 이견이 심해 이달 6일로 예정된 주식양수도 계약체결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동차 실사를 맡았던 세동경영회계법인은 3일 부산 삼성자동차 공장의 자산가치 평가액과 중재방안 등을 포함한 잠정보고서를 양 그룹에 제시했다.

그러나 양 그룹은 세동측 평가액 및 빅딜 중재안에 대해 각기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주식양수도를 둘러싼 절충안 마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우측 관계자는 “양 그룹이 평가방식으로 합의했던 현금흐름할인방식(DCF)에 설비가치 등을 일부분 반영하는 절충방법을 통해 자산가치를 산정한 것 같다”며 “우리측이 생각했던 자산가치를 훨씬 넘어섰다”고 밝혔다.

양 그룹은 3월21일 삼성자동차의 △연 생산물량(3만대) △삼성측 판매책임 물량(1만5천대) △대우의 부품발주물량(2년간 5만대) 등에 합의, ‘삼성차 잠정인수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으나 주식 양수도를 위한 가격산정 등 핵심 쟁점은 이달 6일까지 타결하기로 했었다.

양 그룹이 세동측 평가 및 중재안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초 합의했던 대로 딜로이트투시토마츠(DTT)에 자동차 정밀실사를 맡기게 되며 이에 따라 주식양수도 계약체결은 최소 1개월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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