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실사를 맡았던 세동경영회계법인은 3일 부산 삼성자동차 공장의 자산가치 평가액과 중재방안 등을 포함한 잠정보고서를 양 그룹에 제시했다.
그러나 양 그룹은 세동측 평가액 및 빅딜 중재안에 대해 각기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주식양수도를 둘러싼 절충안 마련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우측 관계자는 “양 그룹이 평가방식으로 합의했던 현금흐름할인방식(DCF)에 설비가치 등을 일부분 반영하는 절충방법을 통해 자산가치를 산정한 것 같다”며 “우리측이 생각했던 자산가치를 훨씬 넘어섰다”고 밝혔다.
양 그룹은 3월21일 삼성자동차의 △연 생산물량(3만대) △삼성측 판매책임 물량(1만5천대) △대우의 부품발주물량(2년간 5만대) 등에 합의, ‘삼성차 잠정인수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으나 주식 양수도를 위한 가격산정 등 핵심 쟁점은 이달 6일까지 타결하기로 했었다.
양 그룹이 세동측 평가 및 중재안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초 합의했던 대로 딜로이트투시토마츠(DTT)에 자동차 정밀실사를 맡기게 되며 이에 따라 주식양수도 계약체결은 최소 1개월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