漁協으로 일터잃은 어민들 『대체어장 우리가 찾는다』

  • 입력 1999년 5월 4일 19시 33분


한일어업협정 발효와 함께 조업수역을 잃은 경남지역 통발업계가 자체적으로 비용을 마련해 동남아지역의 ‘대체어장’ 파악에 나선다.

경남지역 기타통발선주협회(회장 김석찬·金石燦)는 선주 13명과 관련 공무원 2명 등 15명으로 ‘신(新)어장 개척조사단’을 구성, 7일부터 12일까지 말레이시아에 파견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선주협회 회원들은 현지 어선과 자신들이 특별 제작한 조립식 통발 30개를 이용해 직접 시험조업을 할 계획이다. 시험조업은 현지 어장에 통발을 설치한 뒤 꽃게와 새우 등의 어획량을 해역별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주협회 회원들은 또 말레이시아의 어업전진기지와 수산시장 등을 찾아 어획물 유통과정도 파악키로 했다.

선주협회 회원들은 이번 시험조업을 위해 2천여만원의 경비를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기타통발선주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관계당국에 수차례 대책을 요구했는데도 별다른 반응이 없어 직접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통영〓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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