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근 대리인을 통해 대한생명 인수관련 자료를 가져간 미국계 및 일본계 금융기관 2,3곳도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2일 생명보험사 구조조정추진위원회를 열어 입찰제안서를 심사, 인수후보를 선정한 뒤 협상을 벌여 이르면 다음달 초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
심사결과 월등히 유리한 조건을 내건 후보가 있으면 단독으로, 비슷한 조건이면 복수후보를 대상으로 협상을 벌여 한 곳을 최종 선택하게 된다.
금감위는 대한생명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인수대금을 가장 많이 써낸 회사가 우선 협상 대상으로 선정될 전망이다.
대한생명 인수가격은 이 회사의 순자산 부족액이 2조9천억원 정도인 점에 비춰 1조5천억∼2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지배하게 된다는 이유로 LG그룹의 대한생명 인수에 반대하는 견해가 있지만 정부로서는 국내외 후보를 차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동부생명에 지분참여를 하고 있는 악사는 최근 LG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반면 작년 메트로폴리탄생명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