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대표 정몽혁·鄭夢爀)과 삼성종합화학(대표 유현식·兪玄植)은 전경련의 중재를 받아들여 당초 계획대로 통합법인에 동등지분으로 참여키로 합의했다.
삼성이 현대보다 자산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과 관련, 양 그룹은 삼성종합화학의 자산 일부(2천7백억원 가량)를 외자유치 대상인 미쓰이등 일본 석유화학업계가 사는 방식으로 자산가치를 동등하게 만들기로 했다.
양 그룹은 대산단지에 대한 전문평가기관의 실사결과를 이날 일본 미쓰이물산측에 전달했으며 미쓰이는 7월말까지 현대 삼성과의 논의를 거쳐 통합법인의 운영계획을 담은 종합의견을 내기로 했다.
손병두(孫炳斗)전경련부회장은 “15%의 지분을 갖기로 한 미쓰이물산 외에도 일본수출입은행, 일본 석유화학업체들이 통합법인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며 “외자유치 규모가 전체지분의 50%에 이르면 출자전환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양 그룹과 전경련의 구상대로 외자유치가 성사되면 통합법인은 일본50%, 삼성 25%, 현대 25%의 지분구조를 갖게 된다.
전경련은 이날 통합법인의 사장으로 기준(奇浚)전 대림산업 전무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